다른 사람을 만지는 아이 - 에이비에이키즈(ABAk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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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을 만지는 아이
  • 작성자 : ABAkids
  • 작성일 : 2024-10-13 14:31:49


중 1인 남아인데 옆에 있는 사람(아는 사람이건 모르는 사람이건), 심지어는 멀리 있는 사람한테도 달려가서 몸을 만지는 문제 행동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는 귀엽다고 그냥 넘어가는 일이 많았고, 엄마가 사과하고 아이가 장애인이라고 설명하면 화를 내던 사람도 태도를 바꾸어 괜찮다고 하여 좋게 좋게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이제 한 덩치 하는 중학생이 되고 보니 문제가 심각해졌죠.

며칠 전에는 마트에서 엄마랑 계산대 줄을 서있다가 뒤에 줄을 서 있는 어떤 젊은 남자에게 달려가 몸을 만졌습니다.
그 남자는 놀랬는지 아이에게 쌍 욕을 날렸습니다.
당황한 엄마는 아이를 얼른 데리고 왔고, 아이가 잘못한 거 같긴 했지만, 그래도 쌍 욕을 들었기 때문에 기분이 나빠서 그 남자한테 사과는 하지 않았습니다.

위의 경우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저는 다음과 같이 제안을 드렸습니다.

 

아이가 사과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자폐 증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했을 때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 지, 그 사람의 감정이 어떨지 이해 시키기 어렵습니다.

 

어머니가 대신 사과하고 아이가 장애가 있다고 설명하는 것도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해 엄마가 대신 해결해주는 것밖에 되지 않으니까요.
아이에게는 아무 타격감이 없고 오히려 문제해결을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게 됩니다.
사과하고 싶으면 짧게 하고, 오히려 그 사람 앞에서 아이를 꾸짖는 것이 더 낫습니다.
길게 보면 아이가 다른 사람 몸을 만졌을 때 상대방으로부터 부정적인 반응을 받는 것이 오히려 이 아이에게는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아이는 다른 사람 몸을 만지면 안된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들어왔을 겁니다. 기능이 높은 아이라 하면 안된다는 것도 분명히 알고 있구요.
사과 시키거나 꾸짖거나 하는 것은 아이 입장에서는 크게 도움이 안되고, 차라리 실질적인 불이익을 주는 것이 낫습니다.
예를 들어 그 날 게임 시간이 없다 든지,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그 날 못 보게 한다 든지 등 등

사람의 행동은 경험의 산물입니다. 내가 이런 이런 행동을 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 지느냐의 경험치가 쌓여서 그 행동이 굳어지는 것입니다.
행동을 바꾸고 싶으면 그 다음 일어나는 사건을 바꾸면 됩니다. 물론 하루 아침에는 되지 않구요, 꾸준히 일관되게 실천해야 행동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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