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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5-05-05 15:17:38
한 엄마가 상담 중에 아이가 최근 들어 너무 웃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엄마가 보기에는 각성 조절이 안되는 것 같다고 봄이라 각성이 올라와서 그런 듯 하다 합니다.
이것 저것 물어보니 오늘 아침 학교갈 때도 웃고 (학교가는 걸 싫어하지는 않아요), 며칠 전에 저녁먹을 때도 깔깔거리고 웃었다고 합니다
(식욕이 좋아서 밥은 잘 먹습니다). 학교 가는 걸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밥 먹는 시간도 좋아하는데 깔깔 거리고 웃으니 엄마는 각성문제인가 보다 라고 생각한 거지요.
계속 물어보니 어제 저녁 식사 시간에는 안 웃었대요. 뭘 먹었냐고 했더니 카레를 먹었답니다(아이가 좋아하는 음식).
그러고 보니 아이가 웃은 날에는 엄마가 숙주 나물을 먹여보겠다고 자꾸 먹으라고 했대요. 아이가 웃은 날 아침도 기억을 더듬어보니 도움반에 먼저 가겠다고 했는데 통합반에 가야 해서 억지로 보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행동은 각성도 아니고 계절 영향도 아니고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해야 할 때 웃은 걸로 결론이 났습니다.
그럼 아이는 왜 이런 상황에 웃을까요?
우리 아이들은 감정 분화가 안되어 있거나, 감정에 대한 이름 붙이기가 잘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모든 감정을 웃는 걸로 표현하는거죠.
그래서 싫거나 좋거나 지루하거나 하기 싫을 때, 당황스러울 때 일단 웃는 것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웃는 것도 아니고 배를 잡으면서 눈물이 나도록 웃어요. 그러니 그걸 보는 엄마는 많이 당혹스럽지요.
이 아이는 아직 감정을 표현하는 단계에 오지 않았기 때문에 어쩌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엄마가 이런 행동을 이해하고, 못하게 하려고 애쓰는 것보다 적절히 표현하도록 가르쳐야겠지요. 다행히 다음 단계가 감정에 관한 거라 이제 곧 이런 기술을 배울 예정이며, 그러면 이런 행동들을 다른 대체 행동으로 바꿀 수 있을 거라고 설명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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