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거폭발 - 에이비에이키즈(ABAk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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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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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거폭발
  • 작성자 : ABAkids
  • 작성일 : 2021-01-29 00:00:00

9세 남자 아이엄마가 네번째 만나는 세션에서 매도 안들고 야단도 안쳤더니 아이행동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내 아이가 저렇게 분노폭발이 크고 강한 아이였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고 합니다 (그 전에는 문제행동을 보이면 바로 매를 들거나 타임아웃을 보냈습니다). 40분 내내 소리지르고 벽을 차고 하는데 보고 있기가 너무 힘들었고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불안에 휩싸였다고 합니다.

저는 벌과 소거의 차이를 엄마에게 설명하며 잘하고 있는 거라고 안심을 시켜드렸습니다. 엄마가 지켜보기 너무 힘들다고 하셔서 아이가 진정될 동안 아이를 쳐다보지 말고 책을 보거나 다른 일을 하시라고 일러드렸습니다. 단 아이가 자해를 하는 경우는 문제가 다르므로 그 때 들어가야할 중재법도 일러드렸습니다.

처음 세션에서 엄마가 지금까지는 문제행동을 힘으로 제압해왔지만 이제 아이가 커서 감당하기가 좀 힘들고 이러다가 잘못되지 않을까 무섭다고 털어놓으셨습니다. 문제해결을 위해 우선 타임아웃을 가야할 행동을 정확하게 정리를 했고(그 동안은 좀 이랬다저랬다 했습니다) 매는 절대 안 드는 걸로 약속을 받았습니다. 소거법을 알려드렸고, 동시에 토큰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 전에는 상을 주는 것도 일관되지 않고 뇌물에 가까웠습니다.

엄마는 한숨을 푹푹 쉬면서 그동안 중재를 너무 잘못해온것 같다고 지금이라도 잘하면 아이가 좋아지겠냐고 하시네요. 물론 지금도 전혀 늦지 않았고 문제행동 중재는 정확하고 일관성있게만 하면 잡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을 가지고 밀고 나가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랬다저랬다 했던 엄마의 잃어버린 신뢰를 아이에게 안겨줄때까지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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