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A4kids행동중재연구소

인사말

안녕하세요.

저는 이화여자대학교 및 동대학원 심리학과와 미국 Arcadia University ABA 석사 후 과정을 마치고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펜실베니아 주에서 자폐를 비롯한 발달장애 및 행동장애진단을 받은 21세까지의 아동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일을 해왔습니다.

 

1. 문제행동에 대해 분석하고 목표와 중재 계획을 세우고, 부모, 교사 및 치료사로 하여금 적절히 지도할 수 있도록 하고
2. 아동의 현재 수준을 평가하여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중재를 수행하여 아동의 언어, 놀이, 사회성, 자조기술을 올리고,
3. BCBA 수퍼바이저로서 BCBA, 혹은 BCaBA 수련과정 중인 사람들에게 수퍼비젼 제공해 왔습니다.

 

종종 왜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는가 하는 질문을 받습니다. 돌이켜 보면 처음부터 무슨 거창한 사명감을 가지고 있었던 건 아니었구요, 학부와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었고, 미국에서 우연히 ABA를 알게 된 것이 이 일을 시작한 계기였습니다.

처음 이 학문을 접해보니, 그야말로 신세계이더군요.
저는 곧 ABA의 세계에 빠져버렸는데, 무엇보다도 데이터를 근거로 모든 과정이 이루어지며, 그 과정 또한 아주 명확한 것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이론이 바로바로 임상에 적용 가능했고, 아이들이, 부모들이 확연하게 변하는 것이 눈에 보이니까 정말 좋았습니다. 물론 스트레스는 엄청 많고, 해야 할 일은 늘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임상 해야 지, 페이퍼 써야 지, 온갖 회의에다, 부모나 교사, 치료사들 교육시켜야 지, 한마디로 멀티 플레이어입니다. 미국에 있을 때 BCBA들끼리 모이면 “너는 이 ‘미친(insane)’ 직업을 도대체 언제까지 할 꺼 지?” 하는 농담을 곧잘 하곤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일을 계속하는 것은 아이들이 좋아지는 것을 매일 매일 현장에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ABA는 주 당 30시간은 투자해야 효과가 있다는 말 들어 보셨나요? 그런데 한국의 부모님들이 착각을 많이 하시는 데 여기서 30시간이란 부모가 일상생활에서 자녀에게 적용하는 모든 ABA중재시간을 다 포함하는 것입니다.
미국에서도 저는 기껏해야 일주일에 한 번, 치료사들은 아무리 많아도 일주일에 5~15시간 정도밖에 아이를 보지 않습니다. 그 나머지는 저의 수퍼비젼 하에 부모가 이끌어 나갑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양치하고, 세수하고 밥 먹고, 옷 갈아입기부터, 엄마의 지시 따르기,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 및 치우기, 샤워하기 등 잠자리에 들 때까지 부모가 일상생활 중에 ABA의 중재법으로 해야 할 일은 정말 많습니다.

아직까지 자폐를 완치시킬 수 있는 마법의 약이나 마술 지팡이는 없습니다. 부모, 교사, 그리고 치료사 등이 연계하여 아이의 행동의 기능을 정확히 알아내고, 지속적으로 올바른 중재를 일관성 있게 해 나가는 것이 행동을 변화시키는 데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그리고 그 성공의 열쇠는 부모가 쥐고 있는 것이지요.

제가 부모교육과 홈ABA에 공을 들이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ABA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전문가의 수퍼비젼과 하루에 30분 정도 아이와 마주 앉을 시간만 있으면 됩니다.
용기를 내서 한발짝 작은 걸음 내디뎌 보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

김숙희 BCBA
   

 

대표소개

ACE Provider (전문가보수교육자격, BACB)

Licensed Behavior Specialist PA USA

Board Certified Behavior Analyst

Co-speaker of Examining Cross-Cultural Supervision,
ABAI (Applied Behavior Analysis International) Symposium 2017
BCBA, BCaBA, QBA, ABAS supervisor
 

저서: ‘홈ABA: 우리 아이 행동중재 (2017)’, 'ABA전문가와 함께하는 조금다른 성장일기(2021)'

부산광역시 남구 수영로 312
(21 센츄리시티오피스텔) 12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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