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행동 - 에이비에이키즈(ABAk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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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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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행동
  • 작성자 : ABAkids
  • 작성일 : 2020-07-18 09:21:53
A는 5살 남아로 자폐, 지적장애, 그리고 seizure (간질발작)이 있습니다. 말은 전혀 하지 못하고 의사표현은 원하는 것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정도의 수준입니다. 일상샹활훈련은 거의 되어있지 않아서 아직 대소변을 못가리고 (기저귀를 차고있음), 엄마는 밥을 떠먹여주며, 옷갈아입히기, 세수, 양치시키기 등으로 하루가 바쁩니다. 무언가 원하는 것이 있으면 기다리지를 못하지만, 원하는 것을 잘 표현하지못하여 엄마나 주위 사람들이 빨리 알아차리지 못하면 바로 분노폭발로 이어집니다. 

주로 집에서 엄마와 있다보니 공격의 첫번째 대상은 항상 엄마가 됩니다. 엄마 머리채를 잡아 당기거나, 때리고 찹니다. 만약  엄마가 그것을 피하면 아이는 분노가 극에 달해서 머리를 벽이나 바닥에 꽝꽝거리고 부딪습니다. 엄마는 아이가 불쌍하기도 하고 또 간질발작도 있었기 때문에 아이가 심한 행동을 보여도 강하게 밀어부치리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엄마는 그 동안 많이 지쳐있었는지 얼굴에 피곤함이 역력하고 또 무표정했습니다. 
 
FBA (Functional Behavior Analysis:행동기능평가)을 해 본 결과, 아이의 행동의 기능은 무언가를 얻는 것,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는 것이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mand skill (요구하는 기술)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고 판단했습니다. 아이의 요구하는 기술이라고는 가리키기 (pointing)밖에 없었는데 그나마도 그냥 막연히 가리키기만 할 뿐이지, 부엌으로 가서 원하는 음식 (우유, 쥬스, 과자 등)을 구체적으로 가리키는 등의 기술은 전혀 없는 상태였습니다. 

우선은 아이가 가장 많이 접하고 좋아하는 음식부터 엄마와의 인터뷰로 알아낸 다음 그것을 그림 (PECS)으로 만들고 실제 사물과 paring하는 연습을 시켰습니다. 예를 들어 실제 우유와 사진을 같이 보여주고 우유를 주는 식으로요. 의외로 아이는 pairing이 잘 되는 편이어서 얼마 연습하지 않아 아이는 PECS만으로 원하는 것을 가리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이가 여기 저기 포인팅을 시작하면 엄마가 PECS (거실 벽에 붙여놓음)가 있는 곳으로 데려다 주어야만 했지만요. 그러나 우선 이것만으로도 분노폭발은 확연하게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PECS의 수는 점차적으로 늘어나서 지금은 20여개의 PECS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 문제는 엄마와 자신을 항햔 공격적인 행동인데요. 우선 의사의 처방을 받아서 헬멧을 장만했습니다. 아이가 화가나서 엄마에게 덤비면, 엄마는 얼른 헬멧을 아이의 머리에 씌운다음 얼른 아이의 손에서 벗어납니다. 엄마가 잡히지 않자 아이는 화가 나서 머리를 벽에 꽝꽝 박지만 헬멧을 쓰고 있으니 일단 다칠 염려는 사라졌지요. 아이가 다칠 염려가 낮아졌기 때문에 엄마는 중재-계획된 무시 (Planned ignoring)-을 일관성있게 밀어부칠 수 있었습니다. 엄마의 태도가 갑자기 달라지자 아이는 처음에는 소리지르고 울고 엄마를 때리려 달려오고 부딪치고…격렬하게 저항하였으나  시도를 거듭하면서 그 시간은 점차로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엄마의 얼굴은 조금 밝아졌고 가끔 웃는 모습도 보입니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고 험하지만 우선 엄마가 내 아이를 다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 큰 소득이 아닐까 합니다.
 
** 이 중재방법(intervention)은 모든 사례에 똑같이 적용될 수 없으며 케이스마다, 상황마다 다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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