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발화 아동 발화시키기 - 에이비에이키즈(ABAk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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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무발화 아동 발화시키기
  • 작성자 : ABAkids
  • 작성일 : 2018-04-10 00:00:00

노아는 5세 남자아이로 자폐판정을 받았고 IU (intermediate Unit)의 자폐학급에 다니고 있습니다. 말이라기보다 소리를 많이 냅니다. 간혹 말 비슷한 걸 하긴 하는데 알아듣기는 힘들어요. 아이가 굉장히 활동적이어서 하고싶은 것도 많고 가지고 싶은 것도 많은데 말이 안되니 본인도 엄청 답답합니다. 엄마를 집에서 이리저리 끌고 다니면서 하고 싶은 것 앞에 세우고 그것을 가리킵니다.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냉장고앞에 엄마를 데려다 놓지요. 아이가 워낙에 힘이 센 터라 엄마는 다른 일을 하다가도 아이한테 질질 끌려갑니다. 그런데 하고싶은 것이나 먹고 싶은 것이 눈 앞에 있으면 그나마 괜찮은데, 없는 것 (혹은 뭔지 모르는 것)을 내놓으라고 소리를 질러대면 정말 엄마는 미칠 지경입니다. 
 
저는 엄마에게 PECS을 사용하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엄마는 학교에서 보내준 PECS 책을 저에게 보여주며 학교에서 쓰라고 보내주긴 했는데 잘 안된다는 겁니다. 아이한테 보여줘도 그게 뭔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합니다. 제가 살펴보니 우선 PECS의 종류가 너무 많았습니다. 아마 선생님이 아이가 어떤 PECS을 써야할지 잘 모르니 있는대로 다 보낸 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책으로 되어 있다보니 아이가 그것을 펼쳐서 떼는 수고를 해야했습니다. 저는 우선 엄마에게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 5가지, 그리고 좋아하는 활동 5가지만 따로 분류하게 했고, 음식은 냉장고 문에, 활동에 관한 PECS는 아이가 잘 다니는 길목, 아이의 눈높이에 한 줄로 붙여놓게 했습니다.
 
그 다음 해야 할 일은 페어링 (pairing)이지요. 아이가 엄마를 냉장고앞에 데려다 놓으면 냉장고 문을 열고 원하는 것을 손으로 가리키게 한 다음, 냉장고 문에 붙어있는 PECS을 떼어서 엄마에게 주게 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아이가 잘 하지를 못하니 신체적촉구를 사용해야 하지요. 이 방법을 끈기있게 계속하다가, 아이가 어느정도 몸에 익었다 싶으면 촉구를 점점 없앱니다. 그래서 마침내 아이가 엄마를 냉장고로 끌고가는 것이 아니라, PECS을 떼어서 엄마손에 놓아주면 엄마가 원하는 것을 주는 식으로 바꾸는 거지요. 보통 아이가 원하는 것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꾸준히만 한다면 이것은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물론 시간은 좀 걸립니다. 절대 서두르지 말기!)
 
자, 이제 아이가 원하는 것을 PECS을 갖다줌으로써 표현한다면 1단계는 성공입니다. 그 다음은 말을 하게 해야겠죠? 아무리 무발화인 아이라도 소리는 냅니다. 그래서 그 다음 단계는 PECS과 원하는 것을 맞바꿀때 아무 소리라도 내게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물을 마시기를 원한다면 물컵을 주기전에 엄마가 “물”이라고 말합니다. 아이가 아무소리라도 –어떤 소리라도 무방함-내면 즉시 물을 줍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짜증부리고 도망갈지도 모릅니다. “PECS을 쓰라고 시키더니 이젠 또 소리를 내라니 아우~짜증 나” 이렇게 생각할 지도 모르지요. 아무튼 속이 타겠지만 좀 참고 소리를 내게 합니다. 아이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어야하므로 어떻게든 소리를 내게 될 것입니다.
 
뭔가를 원할 때 PECS을 엄마에게 갖다주고, 또 엄마가 그것을 줄 때 소리를 내게 되었다면 2단계도 성공입니다. “아, 내가 무슨 소리를 내야 엄마가 나한테 원하는 것을 주는구나”라고 깨닫게 되는 것이지요. 이제 해야 할 일은 행동형성 (shaping)입니다. 이제 단순히 소리를 내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서 “물”비슷한 소리를 내게 하는 거지요. 엄마가 “물”이라고 했는데 아이가 “므”비슷한 발음을 한다면 즉시 물을 줍니다. “므”가 잘 되면, 이제 “무”로 행동형성을 합니다. 그래서 마침내 “물”까지 가는 거지요. 여기서 질문이 있지요? 아이가 절대로 “므”라고 안한다면, 그러면 물을 주지 말아야할까요? 아니요. 아이는 나름 열심히 노력했으므로 세 번까지 시도해보고 안되면 그냥 물을 줍니다. 스텝 바이 스텝으로 끈기있게 하는 것 일관성있게, 그리고 정확하게  하는 것, 이것이 최고의 중재법입니다. 

첨부한 동영상은 약간 내용이 다르긴 하지만 아이의 동기를 이용하여 발화를 시킨다는 점은 같습니다. 딱 맞는 비디오클립찾기가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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