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표현하기 - 에이비에이키즈(ABAk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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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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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표현하기
  • 작성자 : ABAkids
  • 작성일 : 2022-07-27 00:00:00

ADHD진단명이 있는 10살 아이는 꾸준히 중재를 받은 덕에 현재 기술이 많이 올라와서 웬만한 요구는 다 하는 편이고 대화도 곧잘 되고 있습니다. 시도때도 없이 짜증을 내거나 공격하는 행동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컨디션에 따라 작은 자극에도 폭발힐 때가 있습니다.

어제는 차를 타고 가는데 아이가 뜬금없이 플레이도 가격이 얼마냐고 물어보더랍니다. 엄마가 4000원이라고 하니 갑자기 엄청 짜증을 냈는데 엄마로서는 아이가 갑자기 왜 그러는지 짐작하기가 힘들었어요. 제가 이것 저것 물어보니까 아이가 며칠전부터 플레이도 하나를 사달라고 조르긴 했답니다. 그런데 비슷한 색깔이 집에 있어서 엄마가 안된다고 했다네요. 그 동안 아이는 화가나면 짜증내는 대신 "나 화났어, 왜냐면...." 이라고 대체행동으로 바꾸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이기술은 어느정도 일반화가 되어 어제 감통시간에는 "그네 타라고 해서 화나요"라고 말했답니다.

아마도 아이는 플레이도를 꼭 사고 싶었는데, 사달라고 하면 엄마가 또 안된다고 할 거 같으니까 얼마냐고 물어봤고 엄마가 4천원이라고 하니 역시 안사줄거 같아서 짜증을 낸 거 같습니다. 엄마가 이럴때는 어떻게 하라고 일러주어야할지 모르겠다고 해서 "플레이도 사고싶은데..못사니까 화나요"라고 말하게 하라고 일러 주었습니다. 아이는 이제 VB-MAPP 3단계 꼭대기여서 웬만한 요구는 다하고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를 포함한 문장으로 상황을 묘사할 줄 알고 대화도 되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이렇게 섬세하고 미묘한 표현을 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지요.

그리고 이제 10살이면 자신의 주관이나 취향이 뚜렷해질 나이이므로 집에 비슷한 색깔이 플레이도가 있다고 해서 안된다고만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토큰시스템을 도입하여 아이가 받은 토큰으로 원하는 것을 바꾸게 하고, 아이가 원한다면 엄마 눈에 좀 아닌 것 같아도 내버려두라고 일러드렸습니다.

엄마는 이제 아이가 기본적인 표현은 다 하고 문제행동도 많이 줄어서 마음이 놓였는데 역시나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다고 한숨을 쉬시네요. 그렇지만 처음 저에게 왔을 때의 수준과 행동을 생각하면 정말정말 많이 발전한거죠. 지금까지 했던 만큼만 앞으로도 계속 한다면 저런 말도 언젠가 할 날이 오지 않겠냐는 말로 세션을 끝맺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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