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후기
대체행동찾기
- 작성자 :
- 작성일 : 2021-05-04 00:00:00
오늘 아침 한 엄마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최근에 아이가 치료실 화장실 가기를 거부하고 참다가 옷에 소변을 보는 실수를 한다고 합니다. 집이나 어린이집에서는 화장실 가는 것이 큰 문제가 없으나 유독 특정 치료실만 그렇다고 합니다. 엄마에게 이것저것 질문을 한 결과, 치료실 조명이 조금 어둡고 사람이 없을때는 꺼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화장실에 갔을 때는 어두운 상태에서 불을 켜야 하므로 자꾸 무섭다고 했겠지요. 더군다나 엄마와 치료사가 아이가 적응을 해야한다고 일부러 더 데려가고 억지로 앉혀놓기도 했다고 하니 거부감이 더 심해졌겠지요.
아이는 화장실 자체에 거부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두운 것이 싫은 것이므로 적절하게 요구하도록 가르치면 됩니다. 아이는 문장모방을 할 수 있으므로 화장실을 가고 싶은데 참는 눈치면 "화장실갈래요, 불 켜주세요"라고 요구하도록 촉진하라고 알려드렸습니다.
제가 대체행동을 제시하면 대부분 "아 그렇군요, 생각을 못했어요" 라고 반응합니다. 무엇이든 억지로 하게되면 아이가 더 거부하게 되고 문제행동이 커지므로 대체행동을 찾아보는 것이 중재의 핵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