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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4-10-13 14:33:28
욕의 수위가 어마어마한데, 도대체 그 욕을 어디서 어떻게 배웠는지 궁금할 뿐입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아이는 무언가가 잘못되면 모두 주위 사람 탓을 합니다(주로 엄마).
MP3가 충전이 안되도 엄마 탓, 뭔가 없어져도 찾아내라고 화를 내고 (자기 물건인데도요),
아침에 그네타는 것을 좋아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타게 되면 엄마한테 무지막지하게 화를 낸다고 합니다.
제가 아이랑 의논해서 10분 일찍 일어나게 하면 어떨까 제안했더니 엄마는 화들짝 놀라면서 아이와 그런 것이 의논이 되겠냐고 합니다.
아이는 기능이 높고 말도 잘 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보여 그런 제안을 한 것인데 엄마가 너무 놀래니 저도 놀랐습니다.
엄마는 special need가 있는 아이라 항상 무언가를 해 줄 생각만 했지, 아이와 무언가를 같이 해결하려는 시도는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당연히 아이도 무슨 일이 생기면 해결할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 탓으로 돌리며 욕을 하고 화를 냅니다.
제가 모든 중재의 목표는 아이가 좀 더 질 높은 독립된 삶을 영위하는것이라고 일러드리니 또 깜짝 놀라면서 "일반 아동과 별반 다르지 않네요" 하십니다.
일반 아동과 다르지 않을 뿐더러, special need가 있는 아동이면 더 신경써서 목표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일러드렸습니다.